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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비닐봉투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리면 안됩니다

by 백지구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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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비닐봉투 광고가 갑자기 여기저기서 뜨기 시작했다. 친환경 위생백이 있을까 검색한 이후로 내가 목표 타겟이 되었는지 다양한 생분해 비닐봉투 광고가 뜨고 있다. 정말 광고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생분해 비닐 표지
생분해비닐

 

1. 생분해 비닐봉투란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는 생분해 봉투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소재라고 하는데, 일정 조건인 58도씨 온도에서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90% 정도가 생분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의 매립지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고, 생분해 비닐만을 분리할 수 있는 과정도 없다보니 대부분의 쓰레기와 함께 소각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매립을 통해 생분해 시키는 효과성이 낮다.  

 

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생분해 비닐봉투를 정부에서 장려했다가, 생분해 비닐봉투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한번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링크를 달아 둔다.

 

 

[인사이드 스토리]권할 땐 언제고?…환경부 생분해 비닐봉투 '촌극'

앞으로 편의점·제과점 등 소매점에서 비닐봉투가 전면 퇴출 됩니다. 환경부는 다음 달 24일부터 이를 단속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매장에서 종량제·종이봉투를 구입하거나 다회용봉투를 지참

news.bizwatch.co.kr

 

2. 음식물 쓰레기통에 음식물과 같이 버리라구요?

음식물 쓰레기는 선별작업을 거쳐서 매립, 퇴비화, 자원화를 등의 처리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중 퇴비화를 예를 들면, 대략 2개월 정도 58도 정도의 온도에서 썩히는 과정을 거쳐 농사의 퇴비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생분해 봉투는 6개월이 지나야 분해가 된다고 하는데,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비닐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서 퇴비로 사용하기 힘들다. 

또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음식물 쓰레기가 동물의 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나도 참으로 의문을 가지는데 우리 나라처럼 염장음식이 많고 맵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나라에서 음식물 잔반을 어떻게 동물의 사료로 쓰는지 궁금하긴 한데, 여하튼 동물의 사료로 사용되기에 평상시에도 닭뼈나 조개 껍질, 큰 생선 가시, 달걀 껍데기 같은 것들을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 못하는 것처럼 비닐 또한 배출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선별하는 작업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비닐을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그대로 투척하면 안된다. 이물질의 비율이 높아질 수록 선별 비용도 올라갈 뿐만 아니라, 너무 이물질이 많으면 선별할 수 없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가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으로 구분하여 배출하는데 각 가정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배출해야 한다. 설사 선별과정에서 비닐을 걸러내었다 하더라도 음식물로 오염되어 있어 매립을 하지 못하고 소각시켜야 한다고 한다. 

 

3. 음식물 쓰레기 올바른 배출방법

음식물 쓰레기는 무게를 달아서 배출비용을 산정하기 때문에 배출하기 전에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설명하기로는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하고, 동물이 먹을 수 없는 것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라고 한다.

  • 동물이나 생선의 뼈
  • 살구나 복숭아 등의 핵과류의 단단한 씨
  • 조개 및 갑각류의 껍데기
  • 호두나 땅콩같은 견과류의 껍데기
  • 양파나 마늘, 그리고 옥수수 등의 껍질이나 뿌리
  • 요즘은 아보카도도 소비량이 늘고 있는데, 아보카도의 씨도 당연히 금지다.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되면 일단 밀폐가 되는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배출하고, 통은 바로바로 씻어야 벌레나 냄새가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 양이 많지 않다면 배달용기와 같은 밀폐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버리면 벌레나 냄새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싱크대 하수구에 머리카락이나 이쑤시개 등 이물질을 더 이상 분리해낼 수 없다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양 줄이기

불필요한 식자재 구입을 줄이고, 자투리 재료를 활용하여 요리한다. 한번에 너무 많은 식자재를 사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구입한다. 또한 식자재를 올바르게 보관하여 상해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냉동보관이 가능한 식자재의 경우 손질하여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연간 20%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약 1,600억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감되고 5조원 가량의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고 한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 퇴비화 등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친환경 봉투를 구매하지만, 제대로 사용하고 배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겠다. 생분해 비닐을 판매하는 업체는 어째서 음식물 쓰레기와 비닐을 같이 버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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