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게 사용하는 물티슈가 우리에게 환경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해양을 오염시키고, 하수구를 막아 역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티슈가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물티슈의 위협
비데 물티슈로 판매되고 있는 변기에서 물에 흘려보내는 물티슈가 생태학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물에 분해되지 않는 합성섬유를 함유한 물티슈가 싱크대에서 쏟아진 지방과 결합해 지방덩어리를 형성하고 하수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요즘 물티슈가 종류가 너무 많죠? 아기용 물티슈 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닦아내는 클렌징용 티슈, 비데용 티슈, 식당에 가면 흔하게 접하는 일회용 물티슈, 반려동물 양치용 물티슈, 신발닦는 용 물티슈, 비데용 물티슈, 아침 토너대체 물티슈, 퀵 마스크팩과 같이 화장품이 함유된 종류까지 일상속에서 손쉽게 소비되고 있는 물티슈가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물티슈가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비데 물티슈 같은 제품, 심지어 물에서 잘 분해된다고 표시한 물티슈조차 실제로 분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영국에 기반은 둔 해양보존협회(The Marine Conservation Society)는 물티슈 제품에 큰 글자로 "물에 흘려보내지 마세요"라고 라벨을 붙일 것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우리 하수도 시스템이 물티슈를 고려해서 설계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하수도 역류나 막힘의 원인이 되고, 그 비용이 결국 상수도 이용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습니다. 물티슈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소재(폴리에스테르, 폴리프로필렌)가 40~50% 함유된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고 자연분해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한 물티슈가 바다로 흘러갈 경우 오랫동안 존재하다가 마침내 분해가 되면 독성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바다 생물들이 먹을 수가 있습니다.
물티슈 사용을 줄여요
단순히 편리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다른 대체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쉽게 소비하고 있는 사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물티슈인데 아이를 키우면서 사용하기 시작해 이제는 식탁을 닦거나 바닥을 닦을 때도 물티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박스로 주문해서 쓰던 날도 있었지만, 이제는 물티슈를 하나 사면 2달 이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에서는 행주를 쓰고, 바닥을 걸레를 쓰거나 필요시 키친타올에 물을 묻혀 사용하다보니 나들이 갈때 외에는 물티슈를 사용하는 일이 잘 없습니다. 실제로 행주나 걸레가 닦았을 때 훨씬 깨끗하게 잘 닦입니다. 물티슈가 함유한 수분이 많지 않아 원하는 만큼 깨끗하게 잘 닦이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바닥용 물걸레포는 두껍고 수분감이 많았지만 물걸레 청소기를 사용하며 걸레를 빨아서 사용하니 물걸레포도 쓰지 않습니다. 식당을 이용할 때에는 가능하다면 손을 씻어 물필요하게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모두가 동참한다면
사회적으로 물티슈 사용을 줄이려고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감염예방에 대한 의식도 높아져서 일회용 물티슈나 소독용 물티슈에 대한 수요도 분명이 있겠지만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부터 노력한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나을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한국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생산된 물티슈가 343천톤이라고 합니다. 지역 시민단체인 소미자 모임은 연간 생산되는 물티슈가 129만톤 이상으로 추산하기도 합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물티슈 사용실태를 조사했을 때 하루 평균 5.1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합니다. 5천만명 국민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2억5천5백만장입니다. 어마어마하네요. 물티슈 생산업체에 폐기물 분담금을 지운다면 물티슈 가격이 상승할테고 그럼 소비가 조금 줄어들까요?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의 생활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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